육우자조금에서 사연을 대신 전달해 주신다고 해서 부끄럽지만 남겨봐요.
친한 친구가 멀리 타국에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번 추석에 한국에 들어오지 못할 거 같다고 연락이 와서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.
어서 코로나 물러갔으면 좋겠어요.
제 친구에게 잘 전달해 주세요.
네가 그곳에 간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.
좋아하는 고기를 못 챙겨 보낸 게 마음이 걸려서 갈비탕팩이랑 한국과자들 택배로 부쳤는데 잘 받았는지 모르겠다.
뒤늦게 유학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다 말려도 차근히 준비해서 떠난 거 생각하면 참 대견해.
남의 나라 언어 배우는 게 쉽지 않을 텐데 매일 수업듣고 스터디하고 최근엔 세미나까지 준비한다니 역시 너다 싶고 일부러 더 바삐 적응하는 거 같아 안쓰럽기도 한데
크게 걱정은 안하고 있어, 거기서도 어떻게 할 지 다 보이거든~~ ㅎㅎㅎ
겨울 쯤인가 추석 때 들어올 테니 그때 우리 애들이랑 같이 갔던 속초에 놀러가자고 해서 계획 세웠던 걸 못하게 되서 이래저래 많이 아쉽다.
하루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긴 연휴 맞춰 네가 한국에 편히 쉬러 들어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.
한식 먹고 싶다고 매일 징징대는 정은아 건강한 게 제일 중요해. 아픈 데 없이 잘 지내고 끼니 잘 챙겨.
코로나 조심하고 곧 만나자. 보고싶어. :-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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